류현진 2500 탈삼진 하나 남았어요 — 한국 투수 첫 기록, 후반기 첫 등판 언제
삼진 딱 하나. 그거 하나면 류현진이 한국 야구에 없던 기록을 만들어요. 그런데 그 하나가, 하필 비 때문에 며칠 미뤄졌어요.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한·미 통산 2,499탈삼진에 도달해 있어요. 2,500까지 정확히 하나가 모자라죠. 이걸 채우면 한국에서 프로로 뛴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을 밟는 선수가 됩니다. 마흔을 코앞에 둔 투수가요.
원래는 지난주에 나올 뻔했어요. 그런데 등판 예정일에 비가 내려 경기가 통째로 날아갔고, 결국 기록은 후반기로 넘어갔습니다. 오늘은 그 ‘하나 남은 삼진’이 왜 이렇게 큰일인지, 그리고 언제 어디서 지켜보면 되는지를 짚어볼게요.

2,499에서 멈춘 숫자, 어떻게 쌓였나
2,499라는 숫자는 두 무대에서 따로 모은 거예요. 국내 KBO리그에서 1,565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934개. 이 둘을 더하면 2,499개가 나와요. 한 리그에서 채운 게 아니라 태평양을 두 번 건너며 쌓았다는 게 핵심이죠.
그래서 이 기록엔 ‘한·미 통산’이라는 말이 꼭 붙어요. KBO만 따지면 이미 한참 전에 지나온 숫자고, MLB만 봐도 934개는 아시아 투수 기준으로 만만한 양이 아니거든요. 두 개를 합쳐 2,500이라는 상징적인 고지를 밟는 건, 국내 투수 중엔 아무도 해본 적이 없어요.

남은 건 이제 하나예요. 후반기 첫 등판에서 타자 한 명만 헛스윙이나 루킹으로 돌려세우면, 그 순간 전광판에 새 기록이 찍힙니다. 등판 초반에 나올 수도 있고, 운이 나쁘면 한두 이닝쯤 뜸을 들일 수도 있겠죠. 어느 쪽이든 그날 경기 첫 삼진에 관중석이 술렁일 거예요.
삼진 하나가 왜 이렇게 큰일일까
사실 이 대기록은 혼자 온 게 아니에요. 올해 5월에 이미 한 번, 류현진은 큰 문을 열었거든요. 5월 24일 대전 두산전에서 6이닝 3분의 2를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기면서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했어요. KBO에서 122승, MLB에서 78승. 이걸 더해 딱 200이 됐죠.
한국인 투수가 프로 무대에서 통산 200승을 찍은 건 한화의 레전드 송진우 이후 두 번째예요. 200승이라는 게 얼마나 먼 숫자냐면, 한 시즌에 15승을 꼬박꼬박 해도 열세 시즌이 넘게 걸려요. 그것도 다치지 않고,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요. 류현진은 그걸 두 나라를 오가며 해냈어요.
그러니까 지금 남은 삼진 하나는 ‘200승 투수가 그 시즌에 또 하나의 통산 기록을 노린다’는 맥락 안에 있어요. 승수와 탈삼진, 투수의 커리어를 말할 때 가장 자주 꺼내는 두 숫자를 같은 해에 나란히 세우는 셈이죠. 이런 장면은 자주 오지 않아요.
다 됐는데, 왜 미뤄졌나
여기서 좀 아쉬운 대목이 있어요. 기록이 코앞이었는데 마지막 한 걸음에서 발이 묶였거든요.
류현진은 7월 5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갈 예정이었어요. 그날 삼진 하나만 잡으면 되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비가 왔어요.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등판 자체가 사라졌고, 다음 날인 7월 6일 구단은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빼며 전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무리해서 하루 이틀 안에 억지로 등판시키기보다, 올스타 휴식기에 맞춰 푹 쉬게 하고 후반기에 기록을 노리기로 한 거예요.
덕분에 2,500번째 삼진은 후반기 첫 등판으로 예약됐어요. 마흔을 앞둔 투수한테 며칠의 추가 휴식이 나쁠 이유는 없죠. 오히려 팀 입장에선 무리수를 안 둔 판단이라고 봐요. 기록은 도망가지 않으니까요.

참고로 류현진의 올해 전반기는 숫자만 봐도 ‘이게 만 39세가 맞나’ 싶어요. 15경기에 나가 8승 2패, 87이닝 3분의 2를 던지며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어요. 복귀 이후 전반기 성적으로는 가장 좋았습니다. 나이가 무색한 페이스예요.
스물의 괴물이 마흔의 기록 앞에 서기까지
개인적으로 저는 이 이야기가 그냥 ‘기록 하나’로 안 읽혀요. 제가 야구를 챙겨 보기 시작한 해가 공교롭게도 2006년이었거든요. 그해 고졸 신인 하나가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죄다 1등으로 쓸어 담는 걸 보고 ‘저런 신인도 있구나’ 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해요.
그게 류현진이었어요. 데뷔 시즌에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동시에 가져갔는데, 이건 KBO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죠. 스무 살 무렵의 그 투수가, 지금은 통산 200승과 2,500탈삼진을 말하는 자리에 서 있어요.
그 사이가 평탄하기만 했던 것도 아니에요. 팔꿈치와 어깨에 큰 수술을 여러 번 받았고, 그때마다 ‘이제 끝인가’ 하는 얘기가 따라붙었어요. 그런데도 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11년을 버텼습니다. 다저스와 토론토를 거치며 사이영상 후보에도 오르내렸죠. 저는 그 시절 새벽에 몰래 일어나 중계를 켰다가 다시 눕곤 했는데, 그가 길게 던진 날은 이상하게 출근길이 덜 피곤하더라고요.
그리고 2024년, 류현진은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어요. 복귀 첫해 KBO가 사상 처음 1,000만 관중을 넘긴 흥행에 그의 이름이 적지 않은 몫을 했고요. 스물의 괴물이 마흔의 기록 앞에 서기까지, 딱 20년이 걸린 셈이에요.

그래서 언제, 어디서 보면 되나
가장 궁금한 건 이거죠. 이 역사적인 삼진, 언제 나오느냐.
KBO 후반기는 7월 16일에 다시 문을 열어요. 그 직전인 7월 11일 잠실에서 올스타전이 열리고, 짧은 휴식 뒤 곧바로 정규시즌이 재개됩니다. 한화는 후반기 첫 시리즈로 7월 16일부터 대전 홈에서 키움을 상대해요. 류현진의 후반기 첫 등판도 이 무렵으로 잡힐 가능성이 커요. 다만 선발 로테이션은 팀 사정에 따라 하루 이틀 조정될 수 있으니, 등판 예고는 경기 전날 구단 공지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추천해요.
| 항목 | 내용 |
|---|---|
| 남은 삼진 | 1개 (현재 한·미 통산 2,499) |
| 후반기 개막 | 7월 16일 |
| 한화 첫 시리즈 | 7월 16~19일 · 대전 홈 · vs 키움 |
| 보는 법 | 지상파·케이블 스포츠 채널 + 티빙 등 유료 중계 |
중계는 평소 프로야구를 보던 방식 그대로예요. TV로는 스포츠 채널, 온라인으로는 티빙 같은 유료 중계 플랫폼에서 한화 경기를 고르면 됩니다. 굳이 새벽에 일어날 필요 없이, 저녁 시간대 편하게 볼 수 있는 국내 경기라는 점도 반갑죠.
관전 포인트는 딱 하나로 좁혀도 돼요. 그날 경기 첫 삼진. 류현진이 승부를 걸어 타자를 돌려세우는 순간, 그게 바로 2,500번째예요. 그 뒤로는 마음 편히 그의 완급 조절을 감상하면 되고요.
새 기록이 나오면 바로 챙겨 보는 편인가요, 아니면 지나고 나서 하이라이트로 몰아 보는 편인가요? 저는 이런 날만큼은 실시간으로 보고 싶더라고요. 스무 살에 처음 봤던 그 투수가 마흔을 앞두고 또 하나의 선을 긋는 장면이라면, 광고까지 참고 기다릴 만하니까요.
※ 이 글은 2026년 7월 10일 기준이에요. 한·미 통산 2,499탈삼진(KBO 1,565 + MLB 934), 200승 달성일(5월 24일 두산전)과 승수 구성(KBO 122 + MLB 78), 7월 5일 LG전 우천취소·7월 6일 1군 말소, KBO 후반기 7월 16일 개막·한화 대전 키움 3연전 일정은 뉴시스·뉴스1·스포츠경향·세계일보 등 보도와 구단 일정을 교차 확인했어요. 후반기 선발 등판일은 로테이션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