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오늘 개막 — 한국 10명 출격, 저녁에 보는 여자 골프 메이저
오늘 밤부터 프랑스의 한 호숫가에서 올여름 가장 화려한 여자 골프 대회가 막을 올려요. 미국 대회처럼 새벽에 억지로 눈 비비며 볼 필요도 없고요.
바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에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한 해에 딱 다섯 번만 여는 ‘메이저’ 중 네 번째 대회고, 그중 유일하게 유럽에서 열려요. 7월 9일 목요일부터 12일 일요일까지(한국 시간으론 13일 새벽까지) 나흘간 치러지고, 우리 태극낭자 열 명이 출전해요.
한 줄로 먼저 짚어볼게요. 새벽이 아니라 저녁에서 밤 사이에 볼 수 있는 메이저, 그리고 2019년 고진영 이후 한동안 끊겼던 한국 우승을 노리는 무대. 이 둘만 알아도 이번 주 골프 채널을 틀 이유는 충분하죠.

새벽 골프에 지친 분들, 이번엔 저녁이에요
골프 좋아하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 거예요. 미국에서 열리는 큰 대회는 최종일 뒷나인이 대개 우리 새벽 시간에 걸리거든요. 저는 골프를 칠 줄도 모르면서 메이저 최종일만은 꼭 챙겨보는 편인데, 작년엔 미국 대회를 새벽 3시에 보다가 소파에서 잠들어버렸어요. 우승 퍼팅은 다음 날 아침에 유튜브로 다시 봤죠. 좀 억울하더라고요.
에비앙은 달라요.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는 지금 서머타임이라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느려요. 그러니까 현지에서 오후에 벌어지는 승부가 우리한테는 저녁에서 밤 사이에 중계돼요. 퇴근하고 저녁 먹고 소파에 앉아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메이저인 거예요.
얼마 전 남자 메이저 디 오픈 얘기를 할 때도 ‘이걸 새벽에 어떻게 보나’ 하는 고민을 한참 했는데, 이번 에비앙은 정반대라 반가웠어요.
에비앙이 뭐길래 — 다섯 메이저 중 유일한 유럽 대회
에비앙,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 맞아요, 그 생수 브랜드. 대회가 열리는 에비앙레뱅은 프랑스 동쪽 끝, 스위스 제네바와 레만 호수를 사이에 둔 작은 휴양 도시예요. 알프스 자락에 커다란 호수까지 끼고 있어서, 골프 중계인데 풍경 구경하는 맛이 절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고요.
이 대회의 이력도 좀 독특해요. 원래는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이름의 일반 대회였는데, 2013년에 LPGA 정식 메이저로 승격됐어요. 그래서 올해가 메이저로는 13번째, 대회 자체로는 32번째예요. 다섯 개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밖에서, 그것도 유럽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위상이 남달라요.
코스는 파71에 6,479야드. 요즘 메이저 코스치고는 짧은 편이에요. 그래서 힘으로 밀어붙이는 장타 싸움보다 정교한 아이언과 퍼팅 승부가 되고, 선수들 스코어도 잘 나와요. 버디가 쏟아지는 화끈한 대회를 좋아한다면 취향에 딱 맞을 거예요.

| 항목 | 내용 |
|---|---|
| 대회 |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LPGA 4번째 메이저) |
| 일정 | 2026년 7월 9일(목)~12일(일) · 한국 시간 13일 새벽까지 |
| 장소 |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 |
| 코스 | 파71 · 6,479야드(약 5,924m) — 메이저치고 짧은 편 |
| 총상금 | 910만 달러 (우승상금만 100만 달러 이상) |
| 출전 | 132명 (한국 국적 10명) |
한국 선수 10명 출격 — 고진영 이후 끊긴 우승
이번 대회 출전 선수는 모두 132명. 그중 한국 국적 선수가 열 명이에요. 세계 정상권의 김효주를 필두로 전인지·최혜진·고진영·김세영·김아림·유현조·서교림·황유민·임진희가 이름을 올렸어요.
사실 에비앙은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했던 무대예요. 메이저로 승격된 뒤로만 봐도 김효주(2014)·전인지(2016)·고진영(2019), 이렇게 세 명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었거든요. 메이저 승격 이전 에비앙 마스터스 시절까지 넣으면 신지애 선수도 이 코스에서 정상에 섰고요.
그런데 2019년 고진영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한국의 우승 소식은 없었어요. 그사이 트로피는 호주·캐나다·프랑스·일본 선수들에게 차례로 돌아갔죠. 이번에 김효주나 전인지, 아니면 젊은 선수 중 누군가가 그 흐름을 끊어준다면 꽤 짜릿한 그림이 나올 거예요.
저는 2014년, 스무 살도 안 됐던 김효주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선수가 12년이 지나 다시 같은 코스에 선다니, 그것만으로도 이번 주를 챙겨볼 이유가 생기더라고요.

| 선수 | 메모 |
|---|---|
| 김효주 | 2014년 이 대회 우승 · 세계 정상권 |
| 전인지 | 2016년 이 대회 우승 |
| 고진영 | 2019년 우승 — 한국의 마지막 에비앙 챔피언 |
| 최혜진 · 김세영 · 김아림 | 우승 노리는 베테랑들 |
| 유현조 · 서교림 · 황유민 · 임진희 | 상승세 탄 젊은 피 |
짧은 코스, 호수 바람 — 이번 주 관전 포인트
그럼 뭘 보면 재밌을까요. 크게 세 가지만 짚어드릴게요.
먼저 스코어 잔치예요. 앞서 말한 대로 코스가 짧아서 언더파가 우르르 나와요. 우승 스코어가 두 자릿수 언더파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흔하죠. 한 타 차 승부가 최종일 마지막 홀까지 이어지는 대회라,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돼요.
다음은 날씨와 호수 바람이에요. 알프스 산자락 호숫가라 오후 들어 바람이 변덕을 부리곤 해요. 오전 조와 오후 조의 코스 조건이 확 달라질 수 있어서, 출발 시간 운도 은근히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돼요.
마지막은 컷 통과. 나흘 내내 다 뛰는 게 아니라, 이틀(36홀)을 치고 나면 성적 하위권 선수들은 짐을 싸요. 우리 선수 열 명 중 몇 명이 주말 라운드까지 살아남느냐, 이게 목요일과 금요일의 진짜 관전 포인트예요.
아 참, 이건 여담인데 — 에비앙은 우승자가 호숫가에서 트로피를 들고 사진 찍는 장면이 워낙 예뻐서, 골프 안 보는 우리 가족도 그 장면만은 같이 보게 되더라고요.
언제, 어디서 보나요
중계는 SPOTV 채널군(SPOTV·SPOTV GOLF+ 등)과 온라인 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돼요. 앞서 말한 시차 덕분에 편성은 대체로 저녁부터 심야에 몰려요. 목요일 1라운드부터 일요일 최종 라운드까지, 나흘간 쭉 이어지고요.
다만 정확한 편성 시간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보기 전에 채널 편성표를 한 번 확인하는 걸 추천해요. 골프 앱이나 포털 스포츠에서 실시간 리더보드를 같이 띄워두면, 생중계를 놓친 시간에도 우리 선수들 순위를 따라갈 수 있고요.
| 항목 | 내용 |
|---|---|
| 채널 | SPOTV · SPOTV GOLF+ / 온라인 SPOTV NOW |
| 시간대 | 한국 시간 저녁~심야 (프랑스와 7시간 차) |
| 라운드 | 1R 목 · 2R 금 · (컷) · 3R 토 · 4R 일 |
| 보는 팁 | 실시간 리더보드 앱 병행 · 편성표 사전 확인 |
정식 대회는 오늘 밤 시작이에요. 새벽에 못 일어나서 미국 골프 중계를 늘 놓쳤던 분이라면, 이번 주는 저녁에 한번 편하게 도전해봐도 좋겠어요. 여러분은 이번 에비앙, 누구를 응원하실 건가요? 저는 일단 김효주 조 출발 시간부터 검색해두려고요.
※ 이 글은 2026년 7월 9일 기준이에요. 대회 일정(7월 9~12일)·장소·출전 선수 명단·총상금(910만 달러) 등은 LPGA 관련 공식 자료와 위키피디아 대회 페이지, 국내 골프 매체 보도를 교차 확인했어요. 중계 편성 시간과 실시간 순위는 방송사 사정·대회 진행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시청 전 채널 편성표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