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국 간 지 1년 — LAFC·MLS 이야기와 한국에서 경기 보는 법
지난 토요일 새벽, 눈 반쯤 감긴 채로 LA에서 뛰는 손흥민 경기를 챙겨 봤어요. 골대를 살짝 빗나간 슛에 혼자 “아——” 소리를 냈다가, 옆방에서 자던 식구 깰까 봐 얼른 입을 틀어막았네요. 생각해보니 그가 토트넘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간 지 벌써 1년이 다 돼 가더라고요.
한 줄로 먼저 짚을게요. 손흥민은 2025년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최대 2,650만 달러)로 로스앤젤레스 FC(LAFC)에 갔고, 지금은 강등도 없고 규칙도 좀 낯선 미국 리그에서 새 축구 인생을 쓰는 중이에요. 오늘은 그 1년을 이적 배경부터 리그 구조, 그리고 한국에서 경기 보는 법까지 한 번에 풀어볼게요.

| 항목 | 내용 |
|---|---|
| 이적 시점 | 2025년 8월 (토트넘에서 10년 뒤) |
| 이적료 | 최대 2,650만 달러 (약 368억 원) — MLS 역대 최고 |
| 계약 | 지정선수(DP), 2027년까지 + 2028·2029 연장 옵션 |
| 소속 | LAFC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부 컨퍼런스) |
| 포지션 | 윙어 → 최전방(9번)도 소화 |
왜 하필 미국이었을까
토트넘에서 10년. 손흥민에게 그 이름은 거의 대명사였죠. 그런 그가 유럽 빅클럽 대신 미국을 골랐다는 소식은 솔직히 저도 처음엔 좀 의외였어요.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새 리그, 새 대륙이라니요.
막상 뜯어보면 계산이 보여요. LAFC는 그를 데려오며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썼고, 계약도 2027년까지에 두 시즌 옵션을 더 붙였습니다. 옵션이 다 실행되면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그림까지 그릴 수 있는 조건이에요. 리그가 한창 몸집을 키우는 시점에 아시아 최고 스타를 품은 셈이라, 현지 매체들은 LAFC의 이번 여름 영입에 후한 점수를 줬고요.
EPL만 보다가 MLS를 켜면 낯선 것들
프리미어리그만 보던 눈으로 MLS를 켜면, 어라 싶은 대목이 몇 개 있어요. 하나씩 볼게요.
가장 큰 차이는 강등이 없다는 거예요. 꼴찌를 해도 하부 리그로 안 떨어져요. 구단주들이 가맹비를 내고 들어오는 프랜차이즈 구조라서 그래요.
그래서 꼴찌여도 다음 시즌 또 만나요.
대신 정규시즌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토너먼트로 챔피언(MLS컵)을 가려요. 리그는 2025년 샌디에이고 FC가 합류하면서 30개 구단이 됐고, 동부·서부 15개씩 두 컨퍼런스로 나뉘어요. 손흥민의 LAFC는 서부 소속이고, 컨퍼런스마다 9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갑니다. 또 하나 재밌는 건 ‘지정선수(베컴 룰)‘예요. 팀 연봉 총액엔 상한이 있는데, 딱 3명은 그 상한을 무시하고 거액에 데려올 수 있거든요. 베컴, 이브라히모비치, 메시가 다 이 규정으로 온 스타들이고, 손흥민도 그 자리에 앉은 거죠.

LA라는 도시, 그리고 요즘의 손흥민
손흥민이 자리 잡은 LA는 지금 축구 열기가 남다른 동네예요.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 경기가 이 지역에서도 열렸고, 2028년엔 LA 올림픽까지 예정돼 있거든요.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2018년에 문을 연 축구 전용 구장인데, 2만 2천 석 규모라 아담하면서도 열기가 꽉 차는 편이에요.

경기력은요. 초반엔 낯선 리그와 긴 원정 이동에 적응하느라 조금 헤매는 듯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골과 도움을 차곡차곡 쌓고 있어요. 원래 윙어인데 최전방 9번으로도 자주 나서면서 역할을 넓히는 중이고요.
유니폼은요, 말도 마세요. 그가 오고 나서 LAFC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이건 여담인데, 저희 팀 축구 좋아하는 후배도 결국 검빨 유니폼을 질렀더라고요.)
한국에서 손흥민 경기 보는 법
제일 현실적인 질문이죠. “그래서 어디서 봐요?” 지금 한국에서 손흥민 경기를 챙기는 길은 크게 세 갈래예요.
| 플랫폼 | 이렇게 봐요 |
|---|---|
| 쿠팡플레이 | ‘스포츠패스’ 가입 시 한국어 생중계 (캐스터 양동석·해설 장지현) |
| 스포티비(SPOTV Prime) | 유료 채널에서 LAFC 경기 TV 중계 |
| 애플TV | ‘MLS 시즌 패스’로 전 경기 스트리밍 (한국어 해설은 제한적) |
가장 편한 건 한국어 중계가 붙는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예요. 다만 이건 와우 멤버십과는 별도 상품이라 따로 가입해야 하는 점은 체크해두세요. MLS 다른 경기까지 다 챙겨 보고 싶다면 애플TV의 시즌 패스가 답이고요.
하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건 시차예요. LA랑 한국은 16시간쯤 차이라, 현지 저녁 경기가 우리한텐 대개 새벽에 걸려요. 저처럼 눈 비비며 라이브로 볼지, 아침에 하이라이트로 갈음할지는 각자의 체력과 다음 날 일정에 맡길게요.
1년 전엔 상상도 못 했는데
1년 전만 해도 손흥민이 미국 리그에서 뛰는 그림이 잘 안 그려졌는데, 이제는 LAFC 하면 손흥민이 먼저 떠오를 정도가 됐네요. 월드컵 일정이 마무리되면 그는 다시 검빨 유니폼을 입고 LA로 돌아가요. 남은 후반기엔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려 있고요. 이번 시즌, 그가 MLS컵을 번쩍 들어 올리는 장면까지 볼 수 있을까요. 새벽잠 좀 줄일 각오는 저는 이미 하고 있어요.
※ 이 글은 2026년 7월 6일 기준이에요. 이적료(최대 2,650만 달러)·계약 조건과 MLS 리그 구조(30개 구단·강등 없음·지정선수 제도)는 구단·리그 공식 발표와 국내 보도를 교차 확인했고, 중계 상품과 시청 방법은 각 플랫폼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시청 전에 다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