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만 넣으면 노래가 완성 — 무료 AI 작곡 ‘수노’ 사용법과 저작권 주의점
얼마 전에 조카 돌잔치가 있었는데, 축하 영상에 깔 노래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더라고요. 작곡은커녕 악보도 못 읽는 사람이요. 반신반의하며 수노(Suno)라는 AI 작곡 서비스에 조카 이름이랑 “따뜻한 어쿠스틱 자장가”라고 몇 줄 적었더니, 2분 만에 보컬까지 얹힌 노래 두 곡이 뚝 떨어졌어요. 그것도 공짜로요.
핵심부터 말할게요. 수노는 가사와 분위기만 글로 적으면 멜로디·편곡·노래까지 완성해주는 AI인데, 지금은 하루에 10곡 정도를 무료로 만들 수 있어요. 다만 무료로 만든 곡은 유튜브 수익 영상 같은 데 함부로 쓰면 안 되는, 저작권이라는 큰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은 시작하는 법부터 그 함정까지 한 번에 풀어볼게요.

| 요금제 | 월 요금 | 크레딧 | 만들 수 있는 곡 | 상업적 이용 |
|---|---|---|---|---|
| 무료(Free) | 0원 | 하루 50 크레딧 | 하루 약 10곡 | 불가 |
| Pro | 약 10달러(연간 결제 시 8달러) | 월 2,500 크레딧 | 월 약 500곡 | 가능 |
| Premier | 약 30달러(연간 결제 시 24달러) | 월 10,000 크레딧 | 월 약 2,000곡 | 가능 |
수노가 대체 뭐길래 — 글만 적으면 노래가 나와요
수노는 가사, 장르, 분위기를 문장으로 적어 넣으면 그에 맞는 곡을 통째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AI예요. 멜로디, 반주, 심지어 사람이 부르는 듯한 보컬까지 한 번에 뽑아줍니다. 코드도 악기도 몰라도 되고, 필요한 건 “어떤 느낌의 노래가 갖고 싶다”는 문장 한두 줄이 전부예요.
완성도가 요즘 부쩍 올라왔어요. 무료 플랜은 v4.5 모델을 쓰고, 돈을 내면 2026년 초에 나온 v5.5까지 열립니다. 버전이 올라올수록 음질이 또렷해지고, 가사 발음이나 곡 구성이 자연스러워졌어요. 예전 버전은 후렴에서 발음이 뭉개지는 게 티가 났는데, 요즘 건 무심코 들으면 사람이 부른 건지 헷갈릴 정도더라고요.
그럼 이걸로 뭘 하냐. 생각보다 쓸데가 많아요. 브이로그나 릴스에 깔 배경음악, 매장에서 틀 잔잔한 곡, 아이 이름을 넣은 세상에 하나뿐인 동요, 친구 결혼식 축가까지. 저는 반려견 산책 영상에 깔 신나는 곡을 만들어 봤는데, 유료 음원 사이트를 뒤지던 시간이 확 줄었어요.
무료로 첫 곡 만들기, 진짜 5분이면 돼요
거창한 준비물은 없어요. 인터넷 되는 폰이나 노트북 하나면 충분합니다. 순서는 이래요.

먼저 suno.com에 접속해서 구글이나 디스코드 계정으로 로그인해요. 별도 결제 정보 없이 바로 무료로 시작됩니다. 로그인하면 상단에 크리에이트(Create)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곡을 만드는 방식이 두 가지로 갈려요.
처음이라면 심플 모드가 편해요. “비 오는 날 카페에서 듣기 좋은 잔잔한 재즈 피아노” 이런 식으로 원하는 느낌을 한국어로 그냥 풀어 쓰면, 수노가 가사까지 알아서 지어서 곡을 뽑아줍니다. 반대로 내가 쓴 가사를 꼭 넣고 싶다면 커스텀 모드를 켜세요. 그러면 가사(Lyrics), 스타일(Style), 제목(Title) 세 칸이 열리는데, 여기에 직접 채워 넣으면 돼요.
한 곡 만드는 데 약 5크레딧이 들고, 무료 플랜은 하루에 50크레딧을 주니까 하루 10곡 정도는 마음껏 실험할 수 있어요. 크레딧은 한국 시간으로 매일 아침 다시 채워지는데, 그날 안 쓴 크레딧이 다음 날로 넘어가진 않아요. 어차피 매일 리셋되니 오늘 못 만들었다고 아까워할 필요는 없고요.
한 번 생성하면 보통 곡이 두 개씩 나와요. 마음에 드는 걸 고르거나, 별로면 프롬프트를 살짝 바꿔 다시 돌리면 됩니다. 저는 보통 대여섯 번은 다시 뽑아야 “오 이거다” 싶은 게 나오더라고요. 그러니 첫 곡이 어색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이건 좀 알아두면 결과가 확 달라져요
대충 적어도 곡은 나오지만, 프롬프트를 조금만 신경 쓰면 결과가 눈에 띄게 좋아져요. 저는 네 가지를 꼭 넣습니다. 장르(예: 시티팝, 어쿠스틱 발라드), 분위기(잔잔한, 신나는, 몽환적인), 주요 악기(피아노, 통기타, 신스), 그리고 보컬(남성/여성, 허스키한, 맑은). 이 네 개만 챙겨도 원하는 그림에 훨씬 가깝게 나와요.
예를 들어 “슬픈 노래”라고만 적으면 결과가 매번 제각각이지만, “여성 보컬, 잔잔한 피아노 발라드, 이별 후 새벽 감성”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으면 방향이 딱 잡혀요. 가사를 직접 쓸 땐 [Verse], [Chorus] 같은 구조 태그를 넣어주면 곡 전개도 훨씬 매끄럽고요.
아 참, 한국어 가사도 꽤 잘 소화해요. 초기 버전은 한국어 발음이 어색했는데 요즘은 많이 자연스러워졌어요. 그래도 받침이 복잡한 단어는 가끔 뭉개질 때가 있으니, 발음이 이상하면 그 단어만 쉬운 표현으로 바꿔서 다시 돌려보는 걸 추천해요.
여기서 꼭 짚고 갈 저작권 이야기
가장 중요한 대목이에요. 공짜라고 만든 곡을 아무 데나 쓰면 안 됩니다. 무료 플랜으로 만든 곡은 개인적·비상업적 용도로만 쓸 수 있어요. 즉 혼자 듣거나 지인에게 들려주는 건 괜찮지만, 광고가 붙는 유튜브 영상이나 매장 배경음악처럼 돈이 얽히면 곤란해집니다. 상업적으로 쓰려면 Pro나 Premier 유료 플랜을 구독한 상태에서 만든 곡이어야 하고, 그 곡의 상업적 권리는 구독을 끊은 뒤에도 유지돼요.

배경이 좀 복잡해요. 수노는 2024년부터 유니버설·소니·워너 같은 대형 음반사들에게 “허락 없이 기존 음악을 학습에 썼다”며 저작권 소송을 당하고 있어요. 그러다 2025년 11월 워너뮤직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2026년부터는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새 모델로 단계적으로 갈아타는 중이고요.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라 약관과 모델이 계속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는 게 좋아요.
국내 사정도 알아두면 좋아요.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는 2025년 3월부터 AI가 개입한 곡은 저작권 등록을 유보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AI로 만든 노래를 내 저작물로 등록해서 저작권료를 받는 길은 아직 막혀 있다는 뜻이죠. 그러니 지금은 “내 콘텐츠에 곁들이는 배경음악” 정도로 접근하고, 상업적으로 크게 쓸 계획이면 반드시 유료 구독 + 최신 이용약관을 그때그때 확인하시길 바라요.
솔직히 저작권 부분만 조심하면, 수노는 요즘 나온 AI 서비스 중에 “오 이게 되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몇 안 되는 도구예요. 오늘 저녁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내 이름이 들어간 노래 한 곡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5분이면 충분하고, 무엇보다 공짜니까요.
※ 이 글은 2026년 7월 6일 기준이에요. 수노 무료·Pro·Premier 요금제와 크레딧, 모델 버전(무료 v4.5 / 유료 v5.5), 상업적 이용 조건은 수노 공식 요금제 페이지(suno.com/pricing)를 확인했고, 저작권 소송·워너뮤직 라이선스 계약(2025년 11월)·KOMCA 등록 유보 정책은 관련 보도를 교차 확인했습니다. 요금과 약관, 저작권 관련 정책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이용 전 공식 페이지에서 최신 기준을 다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