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4위 1승 어드밴티지, 12번 중 11번 통했다 (2026 준PO 일정)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가 1승(또는 1무)만 하면 올라가고 5위는 2연승이 필요한 구조라, 2015년 이후 12번 중 11번을 4위가 통과했어요. 올해도 4위 LG가 10월 14일 두산을 4-1로 꺾고 1경기로 끝냈고, 준플레이오프는 10월 17일(토) 광주에서 KIA와 막을 올립니다.

10월 14일 잠실, LG는 1경기로 끝냈어요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10월 12일, KIA가 LG를 4-2로 이기면서 순위표가 확정됐어요. 1위 KT, 2위 삼성, 3위 KIA, 4위 LG, 5위 두산. 지난 9월 LG-KIA 3위 사수전 게임차 글에서 잠깐 짚었던 그 승부가 결국 KIA 쪽으로 기울었고, LG는 3위 대신 와일드카드 길을 걷게 됐죠. 최종전 한 경기가 3위 직행과 와일드카드를 갈랐으니, LG로서는 하루 차이로 일정이 완전히 달라진 셈이에요.
와일드카드 1차전은 10월 14일 잠실, 4위 LG의 홈에서 열렸어요. 1회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으로 앞서가고, 8회에 2점을 더 보태 승부를 굳힌 LG가 4-1로 이겼습니다. 선발 카라스코는 6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요. 4위가 1차전을 가져갔으니 2차전은 열리지 않았어요. 두산 입장에서는 정규시즌 5위로 올라온 뒤 단 한 경기, 그것도 하루 만에 시즌이 끝난 셈입니다.
저는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와일드카드의 성격이 선명해진다고 느껴요. 5위에게는 1경기를 이기는 게 아니라 두 번 연속으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4위에게는 한 번만 이기면 된다는 여유가 있죠. 그 차이가 실제로 얼마나 컸는지는 아래에서 12번을 하나씩 세어볼게요.
‘4위 1승’이 정확히 무슨 뜻이냐면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의 홈구장에서 최대 2경기를 치러요. 4위는 1승 또는 1무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5위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합니다. 그러니까 4위에게 1승을 미리 얹어준 채로 시작하는 것과 같은 효과예요. 홈구장도 4위가 쓰기 때문에, 5위는 원정에서 2연승을 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지게 되죠.
헷갈리는 건 무승부예요.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4위가 이미 조건(1무)을 채운 거라 2차전 없이 4위가 올라갑니다. 반대로 5위가 1차전을 이겨야만 2차전이 열리고요. 아래 표처럼 경우의 수는 생각보다 단순해요.
| 1차전 결과 | 2차전 개최 | 준PO 진출팀 |
|---|---|---|
| 4위 승 | 없음 | 4위 |
| 무승부 | 없음 | 4위 |
| 5위 승 | 열림 | 2차전 결과로 결정 |
| └ 2차전 5위 승 | – | 5위 (2연승) |
| └ 2차전 4위 승 또는 무승부 | – | 4위 |
쉬운 예시를 하나 들어볼게요. 올해 LG처럼 4위가 1차전을 4-1로 이기면 그 자리에서 시리즈가 끝나요. 반대로 2024년 KT는 원정에서 1차전을 이긴 뒤에도 4위 두산의 홈에서 2차전까지 이겨야 했는데, 두 경기를 합쳐 5-0으로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죠. 표를 거꾸로 읽으면 5위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한 줄, 두 경기 모두 승리뿐이에요. 4위는 네 줄 중 세 줄에서 웃죠. 이 구조 덕분에 “5위의 도전”이라기보다 “4위가 한 번 삐끗하면 5위에 기회가 오는 제도”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역대 와일드카드 12번을 세어봤더니
2015년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 뒤 올해까지 12번을 표로 묶어봤어요. 결과는 4위 통과 11번, 5위 통과 1번. 5위가 이긴 건 2024년 KT(5위)가 두산(4위)을 1차전 4-0, 2차전 1-0으로 꺾은 단 한 번뿐입니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는 9년 연속으로 4위가 올라갔어요.
| 연도 | 경기 수 | 결과 |
|---|---|---|
| 2015·2017·2018·2019·2020·2022·2023 (7번) | 1경기 | 4위가 1차전 승리, 2차전 없이 종료 |
| 2016 | 2경기 | 5위 KIA가 1차전 4-2 승, 2차전 0-1 끝내기 패 → 4위 통과 |
| 2021 | 2경기 | 5위 키움이 1차전 7-4 승, 2차전 8-16 패 → 4위 통과 |
| 2024 | 2경기 | 5위 KT가 4-0, 1-0 연승 → 유일한 5위 통과 |
| 2025 | 2경기 | 5위 NC가 1차전 4-1 승, 4위 삼성이 2차전 3-0 승 → 4위 통과 |
| 2026 | 1경기 | 4위 LG가 두산에 4-1 승, 2차전 없이 종료 |
이 표에서 제가 더 흥미롭게 본 건 통과 횟수보다 2차전이 열린 빈도예요. 2015~2023년 9년 동안 2차전까지 간 건 2016년과 2021년 2번(22%)이었는데, 2024~2026년 3년 동안은 2024·2025 2번(67%)으로 껑충 뛰었어요. 12번 전체로는 1차전에서 끝난 게 8번, 2차전이 열린 게 4번이죠.
한 가지 밝혀둘게요. 2015·2017~2020·2022·2023년의 연도별 경기 수는 “5위가 1차전을 이긴 해에만 2차전이 열린다”는 규칙에서 역산한 값이에요. 앞서 확인된 해(2016·2021)를 뺀 나머지 해는 5위가 이긴 적이 없다는 기록과 맞물려 1경기로 끝난 것으로 계산한 거라, 개별 경기 스코어까지 확인한 건 아니에요.
그래서 대조를 한 줄로 쓰면 이래요. 앞 9년은 “4위가 거의 늘 1경기로 끝내는 시기”, 뒤 3년은 “5위가 1차전을 먼저 잡고 2차전까지 끌고 오는 시기”입니다. 4위의 1승 어드밴티지가 여전히 통하긴 하지만, 5위도 한 번쯤은 넘어설 수 있다는 걸 2024년 KT가 증명했고, 2025년 NC도 1차전을 가져가며 흔들었어요. 올해 LG의 1경기 종료는 최근 3년 흐름에서는 드문 쪽이에요.

준PO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날짜표
준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예요. 1차전은 10월 17일(토) 오후 2시 KIA의 홈 광주에서 열리고, 2차전도 10월 18일 광주에서 이어져요. 이후 무대는 서울로 옮겨 3·4차전이 10월 20·21일 잠실에서 열리고, 승부가 5차전까지 가면 10월 23일 다시 광주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평일 경기는 오후 6시 30분, 주말은 오후 2시가 기본이에요.
| 시리즈 | 방식 | 날짜(예정) | 장소 |
|---|---|---|---|
| 준PO 1·2차전 | 5전3선승제 | 10/17(토) 14:00 · 10/18(일) | 광주 (KIA 홈) |
| 준PO 3·4차전 | 〃 | 10/20(화) · 10/21(수) | 잠실 (LG 홈) |
| 준PO 5차전(필요 시) | 〃 | 10/23(금) | 광주 |
| 플레이오프 | 5전3선승제 | 10/25(일)부터 | 준PO 승자 vs 2위 삼성 |
| 한국시리즈 | 7전4선승제 | 11/2(월)부터 | 1위 KT 홈 1·2·6·7차전 / PO 승자 홈 3·4·5차전 |
날짜를 하나씩 이어 붙이면 재미있는 계산이 나와요. 준PO가 3경기(10/20)에 끝나면 PO 개막(10/25)까지 4일, 4경기(10/21)면 3일, 5차전(10/23)까지 가면 단 1일밖에 못 쉬어요. 준PO를 빨리 끝낸 팀일수록 PO 1차전 마운드를 정비할 시간이 길어지는 거죠. 날짜는 모두 예정이고, 5차전은 필요할 때만 열려요.
한국시리즈는 2-3-2 방식으로 홈이 나뉘어요. 정규시즌 1위 KT의 홈에서 1·2·6·7차전, 플레이오프 승자의 홈에서 3·4·5차전을 치릅니다. 1위 KT는 준PO·PO를 건너뛰고 11월 2일까지 쉬며 기다리는 구조라, 아래에서 올라오는 팀은 최대 10경기 가까운 시리즈를 치르고도 곧바로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서야 해요. 준PO 5경기와 PO 5경기가 모두 풀로 열리는 극단적인 경우를 말하는 거고, 실제로는 대개 그보다 짧게 끝납니다.
1차전을 이기면 88%(2024년 집계), 숫자의 함정이 있어요

준PO를 볼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숫자가 이거예요. 2024년 10월 OSEN 집계 기준으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당시까지 33번 중 29번(87.9%)이에요. 그 집계 시점까지 2014~2023년 10년 연속으로 1차전 승리팀이 올라갔고, 마지막 예외는 2013년 넥센이 1·2차전을 이기고도 두산에 역스윕을 당한 경우였죠.
그런데 이 88%가 곧바로 “1차전이 승부를 가른다”는 뜻은 아니에요. 같은 집계에서 5전3선승제 시리즈 전체(준PO·PO)로 범위를 넓히면 1차전 승리팀 비율은 49번 중 36번, 73.5%로 떨어져요. 이후 시즌 결과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 지금 값과는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준PO만 따로 뽑으면 높게 나오지만, 시리즈 구조상 먼저 1승을 쥔 팀이 유리한 건 당연한 일이라 표본(33번)이 작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해요. 한 경기를 이기면 3선승 중 3분의 1을 채운 거니까요.
| 대조 기준 (2024년 10월 OSEN 집계) | 1차전 승리팀 시리즈 승 | 비율 |
|---|---|---|
| 준PO만 | 29 / 33 | 87.9% |
| 5전3선승제 전체(준PO+PO) | 36 / 49 | 73.5% |
그럼 이번 준PO에서 눈에 띄는 변수는 뭘까요. 1차전 KIA 선발은 6일을 쉰 톨허스트가 나올 전망이고, LG는 2차전 임찬규(5일 휴식)가 유력해요. 3차전은 와일드카드에서 6이닝을 던진 카라스코가 5일 휴식 후 나설 수 있어요(예상). 불펜 쪽에선 마무리 손주영은 목 담 증세로 복귀 여지를 남겨둔 상태고, 고우석은 합류가 늦어 포스트시즌 엔트리 규정상 뛸 수 없다는 보도가 와일드카드 프리뷰 기준으로 나왔어요. 다만 준PO 엔트리가 확정되기 전이라, 이 부분은 단정하지 않을게요.
경기장 가기 전에 체크할 것 — 우천·연장·예매
포스트시즌에는 노게임이나 강우콜드가 없어요.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되면 정규시즌처럼 끝내는 게 아니라 서스펜디드(중단 경기)로 이어서 치릅니다. 연장전은 최대 15회까지이고, 15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예요. 시리즈 사이에는 최소 하루의 이동일이 들어가요.
예매는 10월 13일 오후 2시에 NOL티켓 단독으로 열렸고, 1인 최대 4매까지 살 수 있었어요. 이미 지나간 일정이라 지금은 취소표를 노려야 하는데, 취소분은 경기 2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판매한다고 해요. 광주 경기는 토·일 낮 2시라 이동 시간을 계산해야 하고, 잠실 경기는 평일 저녁 6시 30분이라 퇴근 후 이동이 현실적이에요.
- 5차전(10/23)은 필요할 때만 열려요. 일정을 먼저 비워두기보다 4차전 결과(10/21)를 보고 정하세요.
- 우천 서스펜디드가 걸리면 같은 경기가 다음 날 이어지니 귀가 계획을 여유 있게 잡으세요.
- 마무리·엔트리 변동은 경기 당일 오후에 공개되는 라인업을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저라면 이 두 가지를 먼저 볼 것 같아요
저는 88%(2024년 집계)라는 숫자보다 3차전 선발을 먼저 보는 쪽이에요. 5전3선승제에서는 1차전을 이긴 팀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긴 한데, LG가 와일드카드를 하루 만에 끝낸 덕에 카라스코를 3차전에 맞춰 쓸 수 있게 된 건 숫자가 보여주지 않는 이득이죠. 다만 마무리 공백이 실제로 얼마나 크게 작용할지는 첫 두 경기를 보고 판단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제 판단을 하나 더 보태면, 88%와 73.5%의 간격이 이 글의 가장 쓸모 있는 숫자예요. 준PO 1차전 직후 “이제 끝났다”는 분위기가 나와도, 2024년 10월 집계 당시 5전3선승제 전체에선 1차전을 이긴 팀이 36번 이겼고 13번은 졌어요. 저라면 1차전 결과를 본 뒤 2차전 선발 매치업(임찬규 대 KIA 선발)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방향을 정할 거예요.
두 번째로는 준PO가 몇 경기에서 끝나는지예요. 3경기로 끝나면 PO 개막까지 4일이 비고, 5차전까지 가면 하루뿐이라 체력 차가 PO 초반에 그대로 나오거든요. 10월 17일 1차전부터 볼 거라면 1차전 결과보다 “이 시리즈가 며칠짜리가 될지”를 같이 기록해두면 PO 일정이 훨씬 잘 보일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