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로 무료 AI 증명사진 만들기 — 스튜디오 3만원 굳히는 법, 근데 여권엔 못 써요

사원증 사진을 새로 내라는 메일을 받은 게 지난달이었어요. 사진관 갈 시간은 도무지 안 나고, 서랍 속 옛날 증명사진은 머리 스타일이 영 딴사람이더라고요. 그러다 “요즘 AI로 증명사진 만든다던데” 하던 말이 떠올라서, 저녁에 소파에 앉아 폰만 들고 30분쯤 씨름해봤거든요.

결과부터 말할게요. 링크드인이랑 사원증에 넣을 프로필 사진은 돈 한 푼 안 쓰고 그럴듯하게 뽑았어요. 사진관 예약도, 대기도, 재촬영비도 없이요. 대신 딱 하나 꼭 알아야 할 게 있어요. 이렇게 만든 사진, 여권이랑 주민등록증엔 절대 못 씁니다. 이 두 가지 선만 지키면 사진관에서 나갈 3~8만 원을 통째로 아낄 수 있어요.

무료 AI 증명사진 요약 카드 —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 2로 스튜디오 3~8만원을 0원으로 줄이고, 여권·주민등록증에는 쓸 수 없다는 핵심 정리
핵심만 먼저 보면 이래요. 그래픽: 뉴라인 노트

사진관 한 번에 3만 원, 취업사진은 7만 원 — 이걸 공짜로

몇 년 전 취업 준비할 때 사진관에서 풀패키지를 찍은 적이 있어요. 헤어랑 메이크업까지 해주는 코스였는데 7만 원이 나왔죠. 그런데 정작 이력서엔 그중 한 장만 썼어요. 나머지는 아직도 클라우드 어딘가에 잠들어 있고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좀 아까워요.

요즘 증명사진 값이 은근히 올랐어요. 동네 사진관에서 기본 증명사진만 찍어도 2~3만 원은 예사고, 헤어·메이크업이 붙는 취업사진 패키지는 세미가 5만 원, 풀이 7만 원 선이에요. 여기에 촬영하러 가는 시간,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찍는 비용까지 더하면 체감은 더 크죠. 반면 AI로 넘어오면 이 판이 완전히 달라져요. 몇천 원짜리 전용 앱도 있고, 아예 공짜인 길도 있거든요.

방식 비용 특징
사진관 취업사진 풀패키지 약 70,000원 헤어·메이크업 포함, 예약·방문 필요
사진관 기본 증명사진 20,000~30,000원 재촬영 시 추가 비용
AI 증명사진 앱 5,000원 안팎 셀피 업로드, 30초 내외 완성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 2 무료 구글 계정만 있으면 앱에서 바로
방식별 대략적인 비용. 사진관 가격은 스튜디오·지역마다 차이가 있어요. 출처: 스튜디오피플·인사이트 등.
증명사진 방식별 비용 비교 막대그래프 — 취업사진 풀패키지 7만원, 사진관 증명사진 3만원, AI 증명사진 앱 5천원, 제미나이 나노바나나2 무료
같은 얼굴인데 만드는 방법에 따라 비용이 이렇게 갈려요. 그래픽: 뉴라인 노트

가격표를 이렇게 놓고 보면 마음이 좀 기울죠. 그래서 저도 가장 공짜에 가까운 길, 제미나이부터 열어본 거예요.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 2’로 만드는 법 — 프롬프트만 있으면 끝

핵심은 구글 제미나이에 새로 들어간 이미지 모델이에요. 이름이 좀 귀엽죠, ‘나노 바나나(Nano Banana)’. 2025년 여름 정체불명의 모델로 화제가 됐다가, 2026년 3월에 ‘나노 바나나 2’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품질이 확 올라왔어요. 지금은 제미나이 앱 안에서 프롬프트 한 줄이면 결과가 나옵니다. 따로 프로그램을 깔 필요가 없어요.

순서는 생각보다 단순해요. 제미나이 앱을 켜고, 입력창의 도구 메뉴에서 ‘🍌 이미지 만들기’를 고른 다음, 정면을 보고 찍은 셀피 한 장을 첨부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처럼 원하는 걸 적어주면 끝이에요.

이럴 때 이렇게 적어요 (프롬프트 예시)
기본형 배경을 흰색으로 바꾸고, 검은 정장 재킷에 흰 셔츠를 입혀줘. 회사 프로필 사진처럼 단정하게. 얼굴과 포즈는 절대 바꾸지 마.
영어가 편하면 Make the background white and dress me in a formal outfit (a white shirt with a black suit jacket), like a professional company profile photo. Don’t change my face or pose.
한글·영어 둘 다 알아들어요. 마지막 “얼굴·포즈는 바꾸지 마”가 제일 중요해요.

여기서 진짜 포인트는 마지막 문장이에요. “얼굴은 건드리지 마(Don’t change my face)”를 꼭 넣는 것. 이게 빠지면 AI가 눈매나 코 라인을 슬쩍 예쁘게 바꿔버려서 ‘나 같은데 내가 아닌’ 사진이 나와요. 나는 그대로 두고 옷과 배경만 갈아입힌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자연스러워요.

흰 배경 앞에서 정장을 입은 사람의 단정한 프로필 사진 예시
흰 배경에 정장 — AI에게 주문할 그림은 이런 느낌이에요. 사진: Unsplash / Ali Morshedlou

결과가 어색할 때, 저는 이렇게 고쳤어요

처음 한 방에 완벽하게 나오진 않았어요. 첫 장은 셔츠 깃이 이상하게 붕 떠 있었고, 두 번째는 배경 흰색이 회색빛으로 탁하게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게 AI 이미지의 장점이기도 해요.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이든 다시 뽑아도 공짜니까요. 사진관이었으면 재촬영비가 무서워서 그냥 참았을 텐데 말이죠.

제가 써먹은 소소한 요령 몇 가지만 옮겨둘게요. 원본 셀피는 창가 자연광에서, 정면으로, 흔들림 없이 찍은 걸 넣으면 결과가 확 좋아져요. 배경이 지저분한 셀피를 넣으면 AI도 헷갈리더라고요. 그리고 “머리카락 자연스럽게”, “어깨 반듯하게”, “조명은 부드럽게” 같은 주문을 한 줄씩 덧붙이면 조금씩 단정해져요. 안경 쓰는 분은 “안경알에 빛 반사 없이”를 넣으면 반사 얼룩이 줄고요.

아 근데 하나 솔직히 말하면, 손가락이나 넥타이 매듭 같은 디테일은 아직 어색하게 나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상반신을 어깨 위주로 타이트하게 잡아달라고 했어요. 증명사진은 어차피 얼굴이 주인공이라 이게 오히려 깔끔하더라고요.

여기서 멈추세요 — 여권·주민등록증엔 못 씁니다

여기까지 읽고 “그럼 여권 사진도 이걸로?” 하실까 봐 미리 못을 박아둘게요. 안 됩니다. 공식 신분증에는 AI로 만든 사진을 쓸 수 없어요. 이건 제 의견이 아니라 정부 공식 방침이에요.

외교부 여권 안내를 보면 딱 이렇게 적혀 있어요. “사진 편집 프로그램, 사진 필터 기능 등을 사용하여 임의로 보정된 사진(AI를 활용한 편집·가공·합성·창조 제작물 포함)은 허용 불가함.” 여권 사진은 신청일 기준 6개월 이내에 실제로 촬영한, 흰 배경의 정면 사진(3.5×4.5cm)이어야 하거든요. 주민등록증도 마찬가지예요. 행정안전부는 본인 확인이 어려운 보정 사진이 쓰이지 않게 지자체에 규격을 엄격히 적용하라고 안내했고, 실제로 AI 사진을 들고 주민센터에 갔다가 되돌아온 사례도 보도됐어요.

이유는 단순해요. 여권·민증은 ‘이 사람이 진짜 본인인가’를 가리는 서류라서, 변형 가능성이 있는 사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 반대로 이력서나 링크드인, 회사 내부 프로필처럼 ‘나를 잘 보여주는’ 용도라면 얼마든지 써도 됩니다. 이 경계선만 헷갈리지 않으면 돼요.

AI 증명사진 활용처 신호등 카드 — 이력서·링크드인·회사 프로필·SNS는 사용 가능, 여권·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국가시험 응시원서는 사용 불가
이 선만 기억하면 헷갈릴 일 없어요. 그래픽: 뉴라인 노트

그래서 어디에 쓰면 좋냐면

제 쓰임새를 말해보면, 저는 이번에 만든 사진을 사원증, 링크드인 프로필, 사내 메신저 아이콘에 넣었어요. 취업 준비 중이라면 이력서·자기소개서용으로도 충분하고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프로필처럼 SNS에 올리는 것도 물론 괜찮아요. 이런 사적인 용도에선 AI 티만 안 나면 그만이니까요.

반대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국가시험 응시원서처럼 ‘공식 신분 확인’이 걸린 곳이라면 얌전히 사진관으로 가는 게 맞아요. 그런 데 낼 사진은 3만 원 아끼려다 재발급받는 수고가 훨씬 크거든요. 공짜로 될 일과 돈 써야 할 일을 나눠서 보면 마음이 편해요.

혹시 이번 주에 프로필 사진 하나 새로 걸어야 할 일이 있다면, 사진관 예약부터 잡지 말고 폰으로 셀피 한 장 찍어 제미나이에 넣어보세요. 5분이면 답이 나와요. 잘 나오면 그대로 쓰고, 영 아니면 그때 사진관 가도 늦지 않으니까요. 저는 이번에 3만 원 굳혔고, 무엇보다 주말에 사진관 줄 서는 시간을 아낀 게 제일 좋았어요.

※ 이 글은 2026년 7월 8일 기준입니다. 구글 제미나이 이미지 모델 ‘나노 바나나 2′(2026년 3월 출시)·사진관 가격(취업사진 패키지 5~7만 원, 기본 증명사진 2~3만 원)·AI 증명사진 앱 가격(5천 원 안팎)은 스튜디오피플·인사이트·AI매터스·나무위키 자료를, 여권·주민등록증 규격과 ‘AI 편집·합성 사진 불가’ 방침은 외교부 여권안내·행정안전부·YTN·한국경제 보도를 교차 확인했습니다. 서비스 정책과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이용 전 각 서비스·기관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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