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티그래비티 2.0, 업데이트 한 번에 코드 에디터가 사라졌다고요?
5월 19일 구글 I/O에서 안티그래비티 2.0이 발표된 뒤로,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 맨 위 버튼을 그대로 눌렀던 개발자 상당수가 코드를 열고 고칠 에디터 자체를 잃어버렸어요. 페이지 상단은 이제 에이전트를 지휘하는 채팅형 ‘커맨드센터'(2.0)가 기본값이고, 실제 코드를 여는 정통 에디터 ‘Antigravity IDE’는 스크롤을 한참 내려야 나오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프리뷰 기간이라 개인 사용자는 무료고, 코드 에디터를 챙기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번 ‘바이브 코딩이 뭐길래? 코딩 몰라도 앱 만드는 AI 도구 고르기’ 글에서 자연어만으로 앱을 만드는 흐름을 다뤘었는데, 안티그래비티는 그 흐름 한복판에 있는 구글의 답이에요. 이번엔 그 대표 사례가 업데이트 한 번에 이렇게 시끄러워진 김에, 뭐가 바뀌었고 지금 받을 가치가 있는지 제대로 짚어볼게요.
한눈에 보기 — 안티그래비티가 어떻게 쪼개졌나
안티그래비티는 원래 지난해 11월 18일, 제미나이3 발표와 함께 나온 ‘에이전트 우선’ 코딩 IDE였어요. VS Code를 통째로 포크해서 만들었고 맥·윈도우·리눅스에서 무료 퍼블릭 프리뷰로 풀렸는데, 코드 작성부터 터미널 명령 실행, 브라우저에서 직접 테스트하는 것까지 에이전트가 알아서 처리하는 게 핵심이었죠. 그런데 5월 19일 I/O 2026에서 나온 2.0은 이 하나였던 앱을 통째로 둘로 쪼갰습니다. 아래 표로 정리해볼게요.
| 항목 | 원래 안티그래비티(2025.11) | 안티그래비티 2.0(2026.5) |
|---|---|---|
| 형태 | 코드 에디터 하나 | 커맨드센터 + Antigravity IDE로 분리 |
| 기반 모델 | Gemini 3 | 커맨드센터는 Gemini 3.5 Flash 기반 |
| 코드 직접 열람·수정 | 에디터 자체에서 가능 | Antigravity IDE에서만 가능 |
| 다운로드 페이지 기본 노출 | 에디터 | 챗박스형 커맨드센터가 상단 기본값 |
표에서 보이듯 달라진 건 ‘기능 추가’가 아니라 ‘구조 분리’예요. 그런데 이 분리 자체보다,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뭘 기본값으로 보여주느냐가 진짜 문제였죠. 커맨드센터만 설치한 사람은 채팅창은 뜨는데 정작 코드 파일을 열 방법이 없거든요.
코드 에디터, 이렇게 받아야 안 사라져요
저도 직접 공식 페이지에 들어가서 눌러봤는데, 진짜 제일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채팅창뿐인 2.0 커맨드센터만 설치되더라고요. 실제 코드를 여는 Antigravity IDE 다운로드 링크는 그 아래로 내려가야 나와요. FrontierNews·dev.to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이 구조 때문에 ‘먹통 소동’이라고 보도할 만큼, 기존에 에디터를 쓰던 사람들도 자동 업데이트가 걸리면서 하룻밤 새 에디터를 잃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게 진짜 소동이었죠.
그러니까 지금 새로 받는 분이라면 페이지 상단 버튼 대신 스크롤을 내려서 ‘Antigravity IDE’라고 적힌 항목을 따로 받으셔야 해요. 이미 2.0만 설치된 상태라면 같은 페이지에서 IDE를 추가로 설치하면 되고, 둘은 같이 켜놓고 써도 문제없습니다.

지금 무료로 써도 되나요
가격 얘기부터 하면, 프리뷰 기간 동안은 개인 사용자 기준으로 무료예요. 공식 가격 페이지에 ‘Individual $0/month’라고 명시돼 있고, 최신 제미나이3.1 프로·클로드 소네트4.6·오퍼스4.6·GPT-OSS 120B 모델을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무료 플랜은 주간(weekly) 단위로 사용량이 제한돼 있어서, 하루에 몰아 쓰면 금방 한도에 부딪힐 수 있어요.
구글 AI 프로·울트라 구독자라면 얘기가 좀 달라요. 이쪽은 5시간마다 한도가 갱신되는 더 넉넉한 할당량을 우선 적용받거든요. 이미 구글 AI 구독 중이신 분이라면 별도 결제 없이도 체감 한도가 확실히 늘어나는 셈이라, 굳이 요금제를 새로 알아볼 필요는 없어요.
커서·윈드서프(현 Devin Desktop)랑은 뭐가 다를까
안티그래비티만 놓고 보면 무료에 성능도 나쁘지 않은데, 개발자 시장은 이미 커서(Cursor)와 윈드서프(Windsurf, 현재는 ‘Devin Desktop’으로 브랜드가 바뀌었어요)가 자리를 꽤 단단히 잡아놓은 상태예요. 커서는 지난 3월 19일 자체 파인튜닝 모델 ‘Composer 2′(Kimi K2.5 기반)를 내놨는데, Terminal-Bench 2.0에서 61.7점을 받아서 클로드 오퍼스4.6의 58.0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어요. 이 숫자 하나로 3월 기준 커서는 개발자 시장의 주력 도구 자리를 다시 굳혔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참고로 5월 18일엔 후속 모델 ‘Composer 2.5’가 나와서 같은 벤치마크에서 69.3점까지 올라갔으니, 지금은 그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죠.
(아 근데 생각해보니, 저도 예전에 커서 처음 써봤을 때 자동완성이 문맥을 하도 잘 맞춰서 살짝 소름 돋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다들 그 정도는 기본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윈드서프는 방향이 좀 달라요. 정확히는 지난 6월 2일 코그니션(Cognition)이 브랜드를 ‘Devin Desktop’으로 통째로 바꿨고, 간판 에이전트였던 ‘Cascade’도 7월 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후속인 ‘Devin Local’로 넘어갔어요. 이름은 달라졌지만 자체 Deep Context 기술을 앞세워 대규모 코드베이스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방향성은 그대로라, 신규 프로젝트보다는 엔터프라이즈나 레거시 코드 유지보수 쪽을 주로 공략하죠.
| 항목 | 안티그래비티 2.0 | 커서(Composer 2) | 윈드서프(현 Devin Desktop) |
|---|---|---|---|
| 가격 | 개인 무료(프리뷰) | 유료(자체 모델) | 유료 |
| 강점 포인트 |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 무료 | Terminal-Bench 2.0 61.7점 | 대규모 코드베이스 이해도 우수 평가 |
| 주력 타깃 | 무료로 시작하는 개발자 | 개발자 시장 주력 도구 | 엔터프라이즈·레거시 유지보수 |
굳이 한 줄로 가르자면, 무료로 가볍게 시작하고 싶으면 안티그래비티고, 코딩 속도 자체가 급하면 커서, 오래된 대형 코드베이스를 다뤄야 한다면 윈드서프(현 Devin Desktop) 쪽이 더 잘 맞는 그림이에요.
코딩 몰라도 써볼 만할까요
여기까지는 개발자 얘기였는데, 코딩을 전혀 모르는 분들한테도 안티그래비티가 남 얘기는 아니에요. 지난번 글에서 다뤘던 ‘바이브 코딩’ 흐름, 그러니까 자연어로 말만 하면 AI가 알아서 앱을 만들어주는 방식의 최전선에 지금 이 도구가 있거든요. 커맨드센터 쪽은 채팅으로 지시만 내리면 되는 구조라, 코드를 한 줄도 몰라도 진입장벽 자체는 낮은 편이에요.
그렇다고 아무나 바로 뚝딱 쓸 수 있다는 뜻은 아니고요.
결과물이 뭔가 이상하게 나왔을 때 원인을 스스로 짚어낼 수 있느냐가 여전히 관건이에요. 코드를 못 읽어도 에러 메시지나 로그 정도는 눈에 익혀두는 게 나중에 훨씬 덜 답답할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코딩 몰라도 일단 무료 기간에 커맨드센터부터 가볍게 눌러보시는 걸 추천하는 편이에요.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미리
Q. 안티그래비티 2.0은 완전히 유료로 바뀌었나요? 아니요. 프리뷰 기간 동안은 개인 사용자 기준 여전히 무료예요(‘Individual $0/month’). 다만 무료 플랜은 주간 단위 사용량 한도가 있어서 하루에 몰아 쓰면 금방 막힐 수 있습니다.
Q. 이미 안티그래비티를 쓰고 있었는데 자동 업데이트되면 에디터가 사라지나요? 자동 업데이트가 2.0으로 넘어가면서 코드 에디터 없이 커맨드센터만 남는 경우가 실제로 보고됐어요.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Antigravity IDE’를 따로 추가 설치하면 해결됩니다.
Q. 커서·윈드서프 중 뭘 써야 하나요? 코딩 속도와 자동완성 품질이 중요하면 커서(Composer 2), 오래된 대형 코드베이스를 유지보수해야 하면 윈드서프(현 Devin Desktop)의 Devin Local(옛 Cascade) 강점(Deep Context)이 더 맞아요. 가볍게 무료로 시작하고 싶으면 안티그래비티부터 써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Q. 코딩을 몰라도 안티그래비티를 쓸 수 있나요? 커맨드센터는 채팅으로 지시만 내리면 되는 구조라 진입장벽은 낮은 편이에요. 다만 결과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스스로 알아채려면 에러 메시지 정도는 눈에 익혀두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지금 받아볼 가치가 있을까요
업데이트 한 번에 에디터가 사라졌다는 얘기만 들으면 안티그래비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상은 다운로드 페이지 배치 문제에 가까웠어요. Antigravity IDE는 여전히 그대로 있고, 스크롤 한 번만 더 내리면 되는 일이었거든요. 저는 이 소동 자체보다 구글이 왜 굳이 채팅형 커맨드센터를 기본값 자리에 올렸는지가 더 흥미롭더라고요. 아마 코드를 직접 안 만지는 사용자를 더 넓게 끌어들이려는 신호가 아닐까 싶어요.
무료인 지금이 한번 써볼 타이밍인 건 분명해요. 이미 커서나 윈드서프(현 Devin Desktop) 쓰시는 분이라면 굳이 갈아탈 필요까진 없어 보이고, 아직 뭘 쓸지 안 정하셨다면 부담 없이 커맨드센터부터 눌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 더 끌리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