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오싹한 연애’ 7월 18일 첫방 — 왜 올여름은 오컬트일까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이라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검사가 한 팀이 됩니다. 박은빈·양세종 주연의 오컬트 로맨스 ‘오싹한 연애’는 2026년 7월 18일 토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첫 방송하고, OTT 티빙에서 같은 시각 동시 공개돼요. tvN 새 토일드라마이자, 2011년 극장가를 흔든 흥행 영화의 15년 만의 드라마 리메이크입니다.
여름이면 왜 하나같이 서늘한 이야기가 몰릴까요. 올여름 안방극장은 유독 ‘오싹’으로 기울었는데, 그 한복판에 이 작품이 놓여 있어요. 제목부터가 이미 그 두 얼굴을 다 품고 있죠. ‘연애’라는 말랑한 단어에 ‘오싹’이라는 서늘함을 붙여 둔, 그 어긋난 조합 자체가 이 작품의 정체성이에요. 로맨스인 줄 알고 틀었다가 등골이 서늘해지는, 딱 그 온도차를 노린 셈이죠.
‘오싹한 연애’ 한눈에 보기 — 방송 정보와 캐스팅
가장 궁금한 건 결국 “언제, 어디서, 누가”일 거예요. 표부터 놓고 가면 이렇습니다. tvN 본방과 티빙 동시 공개가 국내 기준이고, 첫 방송은 토요일 밤이에요. 편성은 방송사 사정으로 막판에 바뀌기도 하니, 챙겨 볼 분은 방송 주간에 시간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 항목 | 내용 |
|---|---|
| 제목 | 오싹한 연애 |
| 방송사·편성 | tvN 새 토일드라마 |
| 첫 방송 | 2026년 7월 18일(토) 오후 9시 10분 |
| 스트리밍(국내) | 티빙 동시 공개 |
| 주연 | 박은빈(천여리) · 양세종(마강욱) |
| 오리지널 빌런 | 옹성우(강민환) |
| 연출 · 극본 | 이민수 · 최정미 |
| 원작 | 2011년 영화 ‘오싹한 연애'(황인호 감독, 손예진·이민기) |
| 장르 | 오컬트 로맨스 |
설정만 봐도 그림이 그려지죠. 귀신을 보는 호텔 재벌 상속녀 천여리(박은빈)와, 귀신이라면 질색하는 열혈 검사 마강욱(양세종)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공조 로맨스예요. 무서운 걸 보는 사람과 무서운 걸 못 견디는 사람. 이 엇갈림 자체가 코미디이자 로맨스의 엔진이 되는 구조입니다.
티빙 동시 공개라는 대목도 짚어둘 만해요. 본방 시간을 놓쳐도 같은 날 OTT로 바로 이어 볼 수 있다는 뜻이라, 토요일 밤 약속이 있어도 다음 날 몰아보기가 가능하다는 얘기거든요. 요즘은 본방을 챙기는 사람보다 편한 시간에 몰아보는 사람이 더 많다 보니, 동시 공개 여부가 화제성만큼이나 실제 시청 규모를 좌우하기도 하죠. 국내 시청 경로는 일단 이 둘로 보면 돼요. 넷플릭스 같은 다른 플랫폼 제공 여부는 아직 확정 정보로 보기 어려우니, 확인되면 그때 챙기는 게 좋아요.

15년 전 300만 로코가 드라마로 — 원작과 뭐가 같고 다를까
이 드라마의 뿌리는 2011년 12월 1일 개봉한 동명 영화예요. 황인호 감독이 연출하고 손예진·이민기가 주연을 맡았죠. 극장 성적도 준수했어요. 누적 관객 약 300만 명(정확히는 3,009,396명)으로, 손익분기점 150만의 두 배를 넘겼거든요. 로맨틱 코미디에 오컬트를 섞은, 당시로선 흔치 않던 조합이 통했던 거예요.
큰 줄기는 그대로예요. 귀신을 보는 여자와, 그 비밀을 알게 된 남자가 가까워지는 이야기. 대신 드라마는 판을 키웠어요. 남자 주인공을 열혈 검사로 바꾸고, 호텔 재벌가라는 배경을 깔고, 영화엔 없던 오리지널 빌런까지 새로 넣었죠. 늘어난 러닝타임만큼 곁가지 인물과 사건이 붙는 셈이에요.
원작을 얼마 전 다시 돌려봤는데, 로코인 척 웃기다가 문득 서늘해지는 그 온도차가 여전히 좋더라고요. 웃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그 순간의 낙차가 이 이야기의 진짜 매력이거든요. 러닝타임이 길어진 만큼 드라마가 그 리듬을 어떻게 늘려 잡을지, 그리고 원작 특유의 톤을 얼마나 살렸을지가 저는 제일 궁금해요.
박은빈·양세종·옹성우 — 이 조합의 관전 포인트
먼저 박은빈이에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강하게 각인된 배우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 이번엔 어떤 얼굴을 새로 꺼낼지가 관심사죠. 귀신을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상속녀라니, 코믹과 서스펜스를 동시에 쥐고 가야 하는 결이 쉽지 않아요.
양세종이 맡은 마강욱은 정반대예요. 사건 앞에선 물불 안 가리는 검사인데, 정작 귀신 앞에선 제일 먼저 도망치고 싶어 하는 인물이거든요. 이 낙차에서 웃음이 터질 거예요.
의외의 카드는 옹성우예요. 호텔·리조트 그룹 CL의 후계자 강민환을 연기하는데, 이 캐릭터는 원작에 없던 드라마 오리지널 빌런입니다. 게다가 배우 본인에게도 첫 빌런 도전이라, 그동안의 반듯한 이미지를 어떻게 비틀지가 볼거리죠. 연출은 이민수, 극본은 최정미가 맡았어요.
세 배우의 결이 이렇게 다르다는 게 오히려 관전 포인트예요. 태연한 척 버티는 상속녀, 겉은 강한데 속은 겁 많은 검사, 반듯함 뒤에 날을 숨긴 후계자. 성격이 정반대인 세 사람이 한 호텔 안에서 부딪히니, 로맨스와 스릴러와 코미디가 한 장면 안에서 왔다 갔다 할 여지가 넉넉하죠. 캐릭터 사이의 온도차가 뚜렷할수록 배우들이 주고받는 합도 촘촘해지기 마련이라, 이 조합이 화면에서 어떤 화학작용을 낼지가 초반 몇 회의 승부처가 될 것 같아요.
왜 올여름은 오컬트 천국일까 — 파묘가 연 흐름
‘오싹한 연애’ 한 편만 보면 우연 같지만, 달력을 펼치면 패턴이 보여요. 바로 전날인 7월 17일엔 넷플릭스 오컬트 사극 ‘동궁'(남주혁·조승우 주연)이 전 세계 공개되거든요. 동궁 이야기는 앞선 글에서 따로 다뤘으니 여기선 길게 늘어놓지 않을게요. 요점은, 결이 다른 오컬트 두 편이 딱 하루 사이로 붙어 나온다는 거예요.
이 쏠림엔 이유가 있어요. 극장에서 K-오컬트의 힘은 이미 숫자로 증명됐거든요. 장재현 감독의 ‘파묘'(2024)는 누적 약 1,191만 명을 모았고, 앞서 ‘검은 사제들'(2015)도 약 544만 명을 기록했어요. 천만과 오백만이라는 성적은, 오컬트가 좁은 마니아 장르가 아니라 대중을 움직이는 흥행 카드라는 걸 보여준 셈이죠.

여기에 여름 ‘납량’ 전통이 겹쳐요. 더울수록 서늘한 이야기가 당긴다는, 그 오래된 감각이요. 저는 여름만 되면 유독 오싹한 게 보고 싶어지는 쪽인데, 저만 그런 건 아닌가 봐요. 검증된 흥행력 + 계절 정서 + 이미 성공한 IP를 다시 꺼내는 리메이크 전략. 이 세 가지가 맞물리니 ‘왜 하필 지금 오컬트냐’는 질문의 답이 얼추 그려지죠. 극장에서 통한 장르가 안방과 OTT로 자리를 옮겨 오는 흐름은, 당분간 여름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커 보여요.
언제·어디서 보나 — 놓치지 않으려면
다시 딱 한 줄로. 7월 18일 토요일 밤 9시 10분, tvN 본방 또는 티빙이에요. 국내에선 이 두 경로가 기준이고, 첫 방송이 토요일이라 주말 밤만 비워 두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 편성은 막판에 조정될 수 있으니, 방송 당일 편성표를 한 번 더 확인하면 마음이 편해요.
로코를 좋아하면 두 주인공의 티격태격을, 오컬트를 좋아하면 등골 서늘한 순간을, 원작 팬이라면 15년 만에 판이 어떻게 커졌는지를 보면 돼요. 취향이 어느 쪽이든 걸칠 데가 하나쯤은 있는 작품이에요. 토요일 밤 뭘 볼지 아직 안 정했다면, 후보 하나는 확실히 생긴 셈이죠.
※ 방송 일정·편성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요. 영화 관객 수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및 언론 보도 기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