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규어 열풍, 나노 바나나로 내 사진 무료로 만드는 법

얼마 전부터 인스타그램 피드가 온통 미니 피규어로 뒤덮이지 않았나요. 친구 얼굴이, 심지어 키우는 강아지가 손바닥만 한 1/7 스케일 피규어가 되어 투명 받침대 위에 올라가 있고, 옆엔 그 피규어가 그려진 장난감 박스까지 놓여 있고요. 저도 처음엔 “이거 돈 주고 주문 제작한 건가?”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사진 한 장이면 몇 초 만에, 그것도 공짜로 만드는 거더라고요.

그 열풍의 중심에 구글의 이미지 AI, 별명 ‘나노 바나나(Nano Banana)’가 있습니다. 이름은 무슨 과일 캐릭터 같은데 결과물은 장난이 아니에요. 오늘은 이 나노 바나나가 뭔지, 그리고 내 사진으로 피규어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해봤어요. 준비물은 딱 하나, 구글 계정이면 됩니다.

책상 위에 진열된 여러 개의 미니 캐릭터 피규어
요즘 SNS를 뒤덮은 미니 피규어, 이제 사진 한 장이면 만들어요. 사진: Unsplash / Tran Mau Tri Tam

나노 바나나, 갑자기 왜 이렇게 떴을까

나노 바나나는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이미지 생성·편집 AI예요. 정식 이름은 좀 딱딱하게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Gemini 2.5 Flash Image)’인데, 정작 사람들 사이에선 코드명이던 ‘나노 바나나’로 굳어졌습니다. 2025년 8월, 이미지 모델 성능을 겨루는 한 사이트에 정체불명의 이름으로 슬쩍 올라왔다가 기존 모델들을 압도하는 품질로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거든요. 그러곤 곧바로 제미나이 앱에 정식으로 들어왔고요.

가장 큰 무기는 인물 일관성이에요. 보통 AI로 사진을 편집하면 얼굴이 미묘하게 딴사람이 되곤 하잖아요. 나노 바나나는 옷을 갈아입히든 배경을 바꾸든 얼굴은 본인 그대로 유지해줍니다. 여러 장을 하나로 합치거나, “여기 이 부분만 다시” 하고 대화하듯 단계별로 고치는 것도 되고요. 바로 이 일관성 덕분에 ‘내 얼굴 그대로’인 피규어가 가능해진 거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짧게 짚어볼게요.

시점 무슨 일이 있었나
2025년 8월 정체불명 모델 ‘나노 바나나’ 등장 → 8월 26일 제미나이 앱에 정식 탑재
2026년 3월 후속 모델 ‘나노 바나나 2’ 공개, 구글 계정만 있으면 4K 이미지 무료 생성
2026년 6월 29일 취향까지 반영하는 개인화 이미지 생성 기능, 미국부터 무료 개방(지메일·구글 포토 연동, 동의 시에만)
나노 바나나 2025년 8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진화 타임라인
나노 바나나는 2025년 등장 이후 빠르게 진화했어요. 그래픽: 뉴라인 노트

참고로 개인화 기능은 아직 미국부터 순차 적용 중이라 국내 노출 시점은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다만 우리가 오늘 해볼 피규어 만들기 같은 기본 이미지 생성은 이미 한국에서도 잘 됩니다. 이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내 사진으로 피규어 만들기, 주말에 직접 해봤어요

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오니까 제가 지난 주말에 프로필 사진 한 장으로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순서는 생각보다 허무할 만큼 단순해요. 제미나이 앱이나 웹(aistudio.google.com)에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사진을 올린 다음, 원하는 걸 적어주면 끝입니다. 프롬프트는 한글도 되지만 결과 안정성은 영어가 조금 더 나은 편이더라고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는 사람
얼굴이 또렷한 사진 한 장이면 준비 끝이에요. 사진: Unsplash / Vitaly Gariev

제가 실제로 넣은 프롬프트는 아래와 같아요. 사진만 내 걸로 바꿔 그대로 복사해 쓰셔도 됩니다.

“Create a 1/7 scale commercialized figurine of the person in this photo, realistic style, placed on a computer desk with a round transparent acrylic base. Next to it, put a toy packaging box printed with the same character.”

실행을 누르면 10~30초쯤 뒤에 결과가 뜹니다. 저는 첫 장이 살짝 밋밋해서 “박스에 캐릭터 일러스트도 넣고, 뒤쪽엔 3D 모델링 화면 띄운 컴퓨터도 하나 놔줘”라고 한 줄 덧붙였어요. 그랬더니 훨씬 그럴듯해지더라고요. 이렇게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대화하듯 조금씩 고쳐가는 게 진짜 핵심이에요. 아래 네 단계만 기억하면 됩니다.

나노 바나나로 AI 피규어 만드는 4단계 스텝 카드
제미나이 앱에서 4단계면 피규어가 완성돼요. 그래픽: 뉴라인 노트

이건 진짜 알아두면 결과가 달라지더라고요

몇 번 돌려보니 원본 사진이 결과의 8할을 좌우한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아무 사진이나 넣으면 얼굴이 뭉개지거나 어색하게 나오거든요. 제 경험상 아래 조건을 맞추면 실패 확률이 확 줄어요.

  • 얼굴이 또렷하고 밝은 사진을 쓰세요. 역광이나 흐릿한 셀카는 피규어에서도 그대로 뭉개집니다.
  • 배경이 단순할수록 좋아요. 복잡한 배경은 AI가 인물과 헷갈려 해요.
  • 프롬프트에 스케일(1/7), 재질(PVC 느낌), 받침대, 박스를 명시하면 훨씬 ‘진짜 굿즈’ 같아집니다.

재밌는 건 사람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저는 키우는 강아지 사진으로도 해봤는데, 반려동물이 은근히 더 잘 나와서 한참 웃었습니다. (이건 좀 여담인데) 부모님 결혼사진을 피규어로 만들어 드렸더니 생각보다 훨씬 좋아하시더라고요. 선물 아이디어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신나기 전에, 이것만은 꼭 짚고 갈게요

공짜에다 결과물까지 좋으니 마구 만들고 싶어지는데, 몇 가지는 미리 알아두는 게 좋아요. 나중에 곤란해지지 않으려면요.

체크할 것 왜요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구글은 AI가 만든 이미지에 눈에 안 보이는 표식(SynthID)을 넣어요. “이건 AI 생성물”이라고 나중에 판별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남의 사진·초상권 친구나 연예인 사진을 동의 없이 피규어로 만들어 공유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내 사진 위주로 즐기는 게 안전해요.
개인정보 연동 지메일·구글 포토를 끌어다 쓰는 개인화 기능은 동의(opt-in)해야만 켜지고, 언제든 끌 수 있어요. 부담되면 안 켜도 됩니다.
상업적 이용 만든 이미지를 팔거나 상품에 쓸 계획이면 구글의 이용 약관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특히 워터마크 부분은 오해가 많은데, 눈에 안 보인다고 없는 게 아니에요. 재미로 내 사진 가지고 노는 거야 아무 문제 없지만, “이거 내가 진짜 찍은 사진이야”라며 남을 속이는 용도로는 못 쓴다는 얘기죠. 이 선만 지키면 마음 편히 즐기면 됩니다.

사실 몇 달 전만 해도 이런 걸 만들려면 전문 프로그램에 며칠은 매달려야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사진 한 장과 문장 하나로 끝나는 시대가 됐네요. 오늘 저녁에 가족 사진 하나 꺼내서 슬쩍 피규어로 만들어 보내보시는 건 어때요.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울지도 몰라요. 저는 이번 주말엔 오래된 여행 사진으로 도전해볼 참입니다.

※ 이 글은 2026년 7월 4일 기준입니다. 나노 바나나(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의 출시 시점과 개인화 기능 무료 개방 정보는 구글 공식 블로그(blog.google), AI타임스·디지털투데이 보도를 종합했습니다. 각 기능의 국내 지원 범위와 무료 제공 조건은 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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