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틀라스 브라우저 8월 9일 종료, 이전 대응표·체크리스트
챗GPT 아틀라스 브라우저는 내일, 2026년 8월 9일부로 완전히 종료됩니다. 접속 자체가 막히고 보안 업데이트도 끊기는데, 북마크는 자동으로 안 옮겨지니 오늘 안에 HTML 파일로 내보내야 하고 쿠키·비밀번호는 새 챗GPT 데스크톱 앱에서, 지금 쓰던 크롬 환경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으면 크롬 확장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저도 3주 전쯤부터 아틀라스를 기본 브라우저로 켜놓고 썼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종료 공지를 보고 나니 제일 먼저 걱정된 게 즐겨찾기였어요. 국내 기사 대부분은 “종료된다”는 사실만 전하고 정작 뭘 눌러서 뭘 어디로 옮겨야 하는지는 안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오픈AI 공식 안내와 외신 보도를 찾아 기능별로 어디로 가는지 표로 묶고, 순서대로 따라 하면 되는 체크리스트까지 붙여봤습니다.

아틀라스, 왜 9~10개월 만에 문을 닫나
아틀라스는 2025년 10월, 오픈AI가 내놓은 독립형 AI 브라우저였어요. 크롬처럼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동시에 챗GPT가 옆에서 페이지를 요약하고 대신 클릭까지 해주는 ‘에이전트형 브라우저’를 표방했었죠. 그런데 출시 약 9개월 만인 2026년 7월 9일, 오픈AI는 아틀라스를 접겠다고 공식 발표했어요. 종료일은 그로부터 꼭 한 달 뒤인 8월 9일로 잡혔고, 출시부터 계산하면 채 1년도 안 되는 약 10개월 만의 퇴장인 셈입니다.
배경은 비교적 단순해요. 오픈AI CEO는 여전히 샘 알트먼이지만, 2025년 5월 신설된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이끌던 피지 시모(Fidji Simo) 최고책임자가 그 산하에서 ‘부수 사업(side quest) 정리’ 방침을 밀어붙였어요. 같은 방침 아래 영상 생성 도구 소라(Sora)가 먼저 정리됐고(2026년 3월 종료 발표, 4월 서비스 종료), 이번엔 그 뒤를 이어 아틀라스 차례가 된 거고요. 독립 브라우저라는 형태 자체를 접고, 브라우저 기능을 챗GPT 앱 안으로 흡수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겁니다. 참고로 아틀라스는 출시 때부터 종료 시점까지 내내 macOS 전용으로만 제공됐고, 예고됐던 윈도우·iOS·안드로이드 버전은 끝내 나오지 않았어요.
8월 9일 이후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나
가장 궁금한 건 “그래서 켜지긴 하나요?”일 텐데, 답은 명확해요. 8월 9일 이후로는 아틀라스 자체가 열리지 않습니다. 브라우저를 실행해도 웹 탐색이나 에이전트 작업 지원이 전혀 안 되고, 보안 업데이트도 같은 날짜로 함께 끊겨요. 억지로 계속 켜둔다고 해도 취약점이 그대로 방치되는 상태가 된다는 뜻이라, 미루지 말고 오늘 안에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로그인 세션을 걸어둔 사이트를 아틀라스로 계속 열어두는 습관이 있었다면, 패치가 끊긴 브라우저에 그 세션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해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게 하나 있어요. “브라우저가 없어진다”는 말을 듣고 챗GPT와 나눈 대화까지 같이 사라지는 줄 아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아닙니다.
(아 근데 이거 찾아보다가 저도 헷갈렸는데, 대화 기록이랑 북마크는 완전히 다른 얘기더라고요.) 챗GPT 대화 기록은 아틀라스 안이 아니라 사용자의 챗GPT 계정 자체에 저장돼 있어요. 그러니 아틀라스가 문을 닫아도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기존 대화는 그대로 다 남아 있습니다. 사라질 위험이 있는 건 대화 기록이 아니라 북마크 쪽이에요.
내 데이터는 어디로 가나 — 북마크·쿠키·비밀번호·대화 기록
오픈AI가 안내하는 이전 경로는 하나로 뭉뚱그려지지 않아요. 항목마다 목적지가 다르거든요. 북마크는 자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유일한 항목이라 사용자가 직접 HTML 파일로 내보내 별도 보관해야 합니다. 반면 쿠키와 저장된 비밀번호는 새로 나온 챗GPT 데스크톱 앱 쪽으로, 북마크만 예외적으로 크롬(Chrome)으로 내보내는 경로가 따로 제공돼요.
다시 말해 ‘이전 버튼 하나’가 아니라 항목별로 세 갈래인 거예요. 북마크는 수동으로 HTML 내보내기, 쿠키·비밀번호는 데스크톱 앱, 대화 기록은 애초에 옮길 필요가 없는 것(이미 계정에 있으니까)이고요. 이 구분을 모르고 “북마크도 어련히 다 넘어가겠지” 하고 손 놓고 있으면 종료 시점 이후 즐겨찾기 목록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아틀라스 기능별 대응표 — 데스크톱 앱 vs 크롬 확장 vs 이전 안 됨
어떤 기능이 어디로 가는지 한눈에 안 보이면 결국 하나씩 검색해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아틀라스가 제공하던 기능을 여덟 갈래로 나눠 목적지를 표로 정리했어요. 국내 기사들은 대부분 “데스크톱 앱과 크롬 확장이 있다”는 두 줄로 끝나는데, 실제로는 기능마다 가는 곳이 갈립니다.
| 아틀라스 기능 | 이전 목적지 | 비고 |
|---|---|---|
| 북마크 | 이전 안 됨(수동) | 종료 전 HTML 파일로 직접 내보내야 함 |
| 쿠키 | 챗GPT 데스크톱 앱 | 로그인 세션 유지 목적, 앱에 별도 내보내기 경로 제공 |
| 저장된 비밀번호 | 챗GPT 데스크톱 앱 | 쿠키와 별개 항목으로 이전 |
| 챗GPT 대화 기록 | 이전 불필요 | 애초에 챗GPT 계정에 저장돼 계속 접근 가능 |
| 웹사이트 로그인·자동완성 | 데스크톱 앱 내장 브라우저 | 다중 탭 지원과 함께 그대로 유지 |
| 다운로드 관리 | 데스크톱 앱 내장 브라우저 | 파일 다운로드 기능 동일하게 제공 |
| 에이전트 작업(웹 자동화) | 데스크톱 앱(권한 허용 시) | ‘컴퓨터 사용’ 기능이 화면을 보고 마우스·키보드까지 대신 조작해 사파리를 다룸 |
| 기존 크롬 프로필·탭 유지 | 크롬 확장 | 브라우저 자체를 바꾸고 싶지 않은 경우 선택 |
표를 보면 규칙이 하나 보이실 거예요. ‘브라우저 안에서 일어나는 일'(로그인·자동완성·다운로드·에이전트 작업)은 대부분 데스크톱 앱으로, ‘이미 쌓아둔 데이터'(북마크)만 수동 백업이 필요하고, ‘지금 쓰던 브라우저 환경 자체’를 유지하고 싶으면 크롬 확장 쪽입니다.

종료 전 해야 할 일 — 체크리스트 3단계
표를 봤다면 이제 순서만 정하면 돼요. 오픈AI 안내와 위 대응표를 그대로 실행 순서로 바꾸면 세 단계로 압축됩니다. 1단계를 건너뛰면 되돌릴 방법이 없지만, 2·3단계는 순서가 바뀌어도 큰 문제는 없어요.
- 1단계 — 북마크 HTML 내보내기: 아틀라스에서 북마크 관리 메뉴를 열어 HTML 파일로 내보낸 뒤,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의 ‘북마크 가져오기’로 옮겨둡니다. 유일하게 자동 이전이 안 되는 항목이라 가장 먼저, 오늘 안에 끝내야 해요.
- 2단계 — 쿠키·비밀번호는 데스크톱 앱 로그인으로 확인: 챗GPT 데스크톱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하면 쿠키·저장된 비밀번호 내보내기 경로가 앱 안에 따로 있어요. 평소 로그인해두던 사이트가 앱 안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지 확인해보세요.
- 3단계 — 상시 브라우저를 크롬 확장으로 할지, 데스크톱 앱 내장 브라우저로 할지 결정: 기존 크롬 프로필·탭을 그대로 쓰고 싶으면 크롬 확장을, 다중 탭·다운로드·자동완성에 더해 에이전트 기능(권한 허용 시 ‘컴퓨터 사용’으로 사파리 제어)까지 원하면 데스크톱 앱 내장 브라우저를 메인으로 잡으면 됩니다.
코멧·디아, 지금 갈아탈 만한가
국내 기사에 자주 같이 언급되는 두 이름이 있어요. 퍼플렉시티의 코멧(Comet)과 브라우저 컴퍼니(Arc 개발사)의 디아(Dia)예요. 둘 다 “AI가 옆에서 페이지를 읽고 도와주는 브라우저”라는 컨셉은 아틀라스와 비슷하지만, 오픈AI 생태계와의 연동은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코멧은 2025년 10월 초부터 구독료 없이 전 세계 무료로 풀렸어요. 사이드바에 AI 비서가 항상 떠 있어서 탭 내용을 요약하거나 대신 검색해주는 방식이죠. 디아는 2025년 10월 9일 macOS용으로 정식 출시됐는데, 아직까지 macOS 전용이고 윈도우는 대기자 명단 단계예요. 개발사인 브라우저 컴퍼니는 2025년 9월 아틀라시안과 6억1000만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이후 팀 전체가 디아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요. 디아는 무료로도 사이드바 AI 채팅·탭 요약 같은 핵심 기능을 쓸 수 있고, AI 사용량을 더 늘리고 싶으면 월 20달러짜리 유료 플랜(Dia Pro)을 따로 두고 있어요.
아틀라스처럼 챗GPT와 딱 맞물려 쓰던 습관을 그대로 옮기고 싶다면, 둘 다 완전한 대체재는 아니에요. 저라면 챗GPT 기능을 계속 붙여 쓸 사람은 데스크톱 앱 내장 브라우저나 크롬 확장으로 갈아타고, 윈도우·모바일에서도 AI 브라우저를 쓰고 싶은 사람만 코멧을 별도로 깔아보는 정도로 나눠서 생각하겠어요.
어차피 내일이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니까요.






